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총파업대회에서 이윤희 본부장이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 김화숙 기자 

25일 오후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이대로 살 순 없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파업 대회는 지난 9월부터 정규직 대비 낮은 임금수준과 지역·직종별로 다른 임금체계는 학교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느껴 집단 교섭에 들어갔으나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돼 비정규직 노동자파업에 동참하게 됐다. 

이날 민주노총 소속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에 △실질임금 삭감대책 마련, 복지수당차별 철폐(국회 정부예산 반영) △ 공무직위원회 상설화 △자회사 등 공공비정규직 구조조정 중단 △ 직무성과급제 저지 △ 공무직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현재 교육공무직으로 불리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각급 기관과 학교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공무원이 아닌 노동자를 말한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원 감축 계획은 대상 대부분이 비정규직 노동자"라며, "정부는 민영화 정책과 구조조정 정책을 중단할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대회에서 이동하고 있다 / 김화숙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대회에서 이동하고 있다 / 김화숙 기자 

이윤희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현행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는 정규직에 대한 차별로 저임금을 고착시키는 구조다. 또 폐암 산재 인정을 받은 5명의 급식노동자 동료들이 세상을 떠났다. 내일은 내가 될지도 모를 불안감이 급식실에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오늘 총파업은 교육당국에 대한 경고이자 우리 투쟁의 시작"이라며 "정부와 교육감들이 화답하지 않는다면 사상 처음으로 내년 신학기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 현재 학교비정규직들의 처우는 불안하다”며 “올해 집단 임금교섭은 조합원들과 함께 지도부를 중심으로 투쟁을 통해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정옥 여성노조 경북지부 경주조리사지회 지회장은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밥을 먹이겠다는 사명감으로 급식실에서 밥과 반찬을 만들었다. 그러나 건강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폐결절 또는 폐암 등 건강 이상자가 많이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 당국은 급식노동자를 소모품처럼 여기지 말고, 노동잗 건강권 보호를 위해 급식실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대회에서 이동하고 있다 / 김화숙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대회에서 이동하고 있다 / 김화숙 기자 

이미선 학교비정규직노조 부위원장은 “국회는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관련 대책 마련과 인력 충원을 위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시간이 지나 청년들이 급식실로 들어오고 있다. 우리가 겪었던 열악한 환경을 다음세대들이 이어가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강릉 경포고 2학년인 최민서 학생은 “어릴 적 학교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만 계신 줄 알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민서 학생은 "밥 먹을 때마다 맛있게 먹어라, 먹고 더 먹으라며 저와 동생을 볼 때마다 엄마의 안부를 물어주신 조리사 선생님들, 쉬는 시간에 찾아가면 여러 가지 재미난 보드게임을 내어주시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신 교육복지사 선생님, 친구들이랑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학교보안관 선생님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노조는 "평생 저임금, 여기서 멈추라는 저임금 체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정부는 지방교육재정 삭감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 재정 감축은 교육복지의 발전을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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