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임금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 정의당 이은주 의원 등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임금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14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무기한 단신농성에 돌입하였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은주의원 , 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 , 금속노조는 기자회견낭독문을 통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파업투쟁이 43일째, 하청노동자 7명은 목숨을 건 선박내 농성을 23일째 이어져오고 있다. 하청노동자들의 삶을 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논의에 착수할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은 ▲5년간 삭감된 임금 30% 회복과 ▲노조할 권리 보장 ▲1년 단위 근로계약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15년 제조업노동자 임금 대비 조선업노동자 임금은 122.5%였지만 2019년 102.8%로 하락했다. 불과 4년 사이에 20% 이상 임금이 하락한 것이다. 2015년 13만516명이던 조선업 하청노동자는 2020년 5만4424명으로 줄어들었다.

​조선업계에서는 2022년 말까지 9500명의 노동자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속노조 윤장혁 위원장은 “하청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건 사치스러운 게 아니다. 지난 수년간 조선소 하청노동자들 수만 명이 불황이란 이유로 공장에서 쫓겨났다. 그 과정에 임금 또한 계속 삭감돼왔다. 그동안 빼앗겼던 임금을 제자리로 돌려달라는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사태에 가장 책임이 있고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이 노동자들의 요구에 화답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 임명을 두고 ‘대우조선은 공기업이다, 알박기 말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출자한 자회사다. 모자관계가 분명하다”며 “산업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명의 하청노동자가 이 자리에서 목숨을 거는, 절박한 투쟁을 하는 데 대해서 산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윤석열 대통령실이 빨리 상황을 살피고 대책을 내려줄 내려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임금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임금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호소는 단순하다. 임금 정상화,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받아야 할 노동기본권을 지켜 달라는 것" 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가로세로 높이 1미터, 0.3평의 철제감옥에서 하청노동자 한분이 계속되는 장마와 무더위속에서 옥쇄를 감내하며 노동기본권의 보장을 투쟁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1위를 달리는 조선업의 노사관계가 아직도 대화와 협상이 아닌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할것인가" 라고 호소했다.

강봉재 조합원은 "현재 우리 조합원은 0.3평의 감옥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답하지 않고있다"며 "사측이 답하지 않기에 이 사태가 해결될때까지 강도높은 투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킬것" 고 밝혔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 30%인상이 '임금 원상회복'으로 지난 5-6년동안 줄어든 임금을 되돌려 달라는 요구이므로 과도한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강봉규 조합원이 임금 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강봉규 조합원이 임금 및 노동조건의 개선을 촉구하라고 발언하고 있다. / 남기두 기자

한편 정부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에게 파업을 중단할 것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조합원들께서는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조합원이 점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교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도크(건조 공간)에서 진수를 기다리는 선박을 점거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노동3권은 합법 테두리 안에서 행사되고 노사갈등은 당사자 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불법행위를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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