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문화예술노동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6일 피플스토리컴퍼니 서울 서교동 사옥 앞에서 미남당 제작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 남기두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문화예술노동연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6일 피플스토리컴퍼니 서울 서교동 사옥 앞에서 미남당 제작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 남기두 기자 

“한 달에도 몇 편씩 나오는 신작 드라마들은 잠조차 자지 못하고 일하는 스태프들의 건강과 안전을 담보로 한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남당> 제작 현장뿐만 아니라 수많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스태프들은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며 언제 다칠지 모르는 위험한 사업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미남당에 대한 이번 근로감독이 노동관계법령을 무시한채 드라마 제작 현장을 운영할 수 없다는 사례로 기록 되길 바랍니다.”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문제를 놓고 촬영 스태프들과 갈등을 일으킨 KBS 드라마 미남당의 제작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착수했다.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이번 근로감독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이 수시근로감독 형태로 7월말까지 피플스토리컴퍼니와 촬영현장의 스태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위반사항 등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희망연대본부는 6일 오전 피플스토리컴퍼니 서교동 사옥앞에서 제작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희망연대본부는 “최근 드라마 미남당 제작현장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근로 감독이 결정되었다”며 “2019년 KBS 4개 드라마 근로감독 이후 3년 만에 실시되는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이다.' 며 '3년 전의 근로감독에서 드라마 스태프들의 근로자로서의 법적 지위가 인정되었으나 현장에서는 근로계약서 체결을 비롯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는 “미남당 제작사는 근로기준법을 당당하게 위반하고 심지어 근로기준법을 요구한 스태프들에게 재계약 거부의 방식으로 집단해고를 저지르는 사태를 강행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강은희 공익인권법재단 변호사는 “지난 1일 고용노동부가 드라마 ‘미남당’의 제작사 피플스토리컴퍼니와 촬영현장의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수시 근로감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제작현장에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들어간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노동부의 수시 근로감독 결정은 미남당 제작현장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혐의가 중하고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한 감독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 미디어 노동인권 센터 진재언 사무국장은 “이번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결정은 한국의 대다수 드라마가 불법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제작사가 당당하게 자인한 꼴 ”이라고 밝혔다 .

이어 “‘미남당’기술스태프들은 지난 6개월간 장시간 촬영을 감내해오다 촬영1개월을 남기고 근로기준법에 따른 노동시간을 요구하였으나 묵살당했다. 당연히 갱신되리라 예상했던 재계약도 거부당했다. 제작사는 노동자들의 개별적인 요구는 들어주겠지만 해당스태프들이 속한 노동조합과는 노사협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남당 방송 스태프들이 기존에 맺는 계약서는 하루 최대 13시간의 노동을 명시하고 있다. 주4일 최대 13시간 촬영 , 주 연장근로 시간한도인 12시간을 위반한 촬영현장이다. 미남당 방송스태프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13시간을 상회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었다.” 고 비판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안명희 상임집행위원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이 땅을 떠난 지 50년도 넘었다. 그런데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방송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는 새삼스러울 게 없는 일이라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 3년전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동을 통해 드라마 스태프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함에 불구하고 제작사는 꿈쩍도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현실을 용인하고 조장하는 KBS 역시 책임을 피해갈수 없다. 이제 정부는 피플스토리와 같은 제작사가 계속해서 드라마를 찍는 것을 용인하면 안된다. 스태프들을 착취하고 불법적으로 만들어지는 드라마는 방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알티케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