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 "급여 못받으며 일용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결국 죽으라는 것"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고용허가제 기간 만료자 취업활동 허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남기두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고용허가제 기간 만료자 취업활동 허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남기두 기자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인권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끊임없이 투쟁할 것입니다."

봉혜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고용허가제 기간 만료자 취업활동 허용 촉구 기자회견' 현장에서 가진 <RTK 뉴스>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봉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이며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로 자부하고 있으면서 인권 문제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정부의 이주노동자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이주노동자 역사는 30년 가까이 된다"며 "정부가 이들의 노동력이 필요해서 만들었는데 대부분 3D 업종에서 종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들의 삶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며 "휴식시간도 없고 노동시간은 길고 노동강도는 높다. 일을 마친 후 숙소에서 편안하게 내일 다시 일을 하기 위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봉 부위원장은 "숙소는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곳이며 심지어 화장실도 없는 곳이 많다"며 "특히 여성들은 문고리의 안전함도 기대할 수 없을 정도여서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급여에서 30% 정도를 숙박비 명목으로 사용자에게 줘야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며 "재난지원금이나 실업급여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태여서 출굴을 원하지만 비행기가 없어 못가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봉 부위원장은 "이들이 생계가 가능토록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행정편의주의 사고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용직 직장도 구할 수 없다면 결국 죽으라는 것과 다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봉 위원장은 "사업장 변경이 자유롭지 않은 것이 기본적인 문제"라며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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